[월드컵] ‘무거운 짐’ 메고도 웃는 손흥민, 벤투호에 ‘긍정의 힘’ 퍼진다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19일 07시 45분


코멘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늘 웃고 있다. 그 미소는 결전을 앞둔 벤투호 전체에 ‘긍정의 힘’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이달 초 경기 중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마저도 아직 헤딩은 시도조차 하지 못할 만큼 고통이 있다.

마스크를 쓴다는 것만으로도 불편하다. 시야도 제한 되고, 카타르의 날씨가 무덥기 때문에 땀도 더 많이 난다. 손흥민은 훈련마다 어색하고 불편한 듯 계속 마스크를 만지작 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신적으로도 타격이 있다. 부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기대는 여전히 커, 이를 충족시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을 안고 뛰었던 ‘전설’ 박지성(41)은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가 컨디션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면 심리적 부담은 더 커진다”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이기 때문에 주변 동료들이나 팬들이 더 응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무거운 짐을 메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그래도 주장은 흔들리지 않고 월드컵만 바라보고 있다.

부상 후 SNS에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앞만 보고 달리겠다”고 했던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팬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고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술 전까지만 해도 월드컵에서 아예 못 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손흥민이다.

그런 주장이 무사히 돌아온 것뿐만 아니라 앞장서 ‘어떻게든’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니, 이를 지켜보는 팀 전체의 사기와 결속력이 절로 오를 수밖에 없다.

대표팀 동료 이재성(마인츠)은 “(손)흥민이라는 친구는 늘 맡은 역할 이상을 해내고 있다. 날씨가 더워서 (마스크를 쓰기가) 힘들 텐데도 주변에 전혀 내색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해 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신뢰를 전했다.

(도하(카타르)=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