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는 한국 취재진뿐 아니라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우루과이 미디어들에게도 최대 관심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우루과이는 지난 19일 결전지 도하에 입성, 첫날부터 곧바로 훈련에 돌입하며 한국전 대비를 시작했다.
같은 날 우루과이의 훈련장 엘 에살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우루과이 매체 ‘텔레도체’의 카브레라 라미로 기자는 “손흥민이 정말 뛸 수 있는지 말해달라”며 출전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은 최근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초반 우려보다는 회복세가 빠르지만 아직까지 출전을 단언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 기자는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한국의 공격은 충분히 강하다. 그러면 우리는 손흥민을 막는 데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그의 정확한 컨디션을 물어왔다.
‘우루과이 뉴스 에이전시’의 아빌라 마우리시오 기자 역시 “손흥민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지 아니면 따로 훈련하는지를 알려달라”고 자세히 물었다. 이어 “손흥민이 우루과이전에는 휴식을 잘 취한 뒤 포르투갈전(3차전)에 뛰어야 한다”고 바람 섞인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우루과이 방송 매체들 역시 한국 대표팀 선수들 기록이 적힌 종이를 소지하고 다니는 등 한국을 충분히 신경 쓰고 있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정우영(알사드) 등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의 이름은 따로 표기가 돼 있을 만큼 꼼꼼히 체크돼 있었다.
한편 이날 우루과이는 모친상을 치르기 위해 잠시 귀국한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인디펜디엔테)를 제외한 25명이 그라운드로 나와서 몸을 풀었다.
훈련은 내내 경쾌하게 진행됐다. 15분만 공개된 훈련이라 단정할 순 없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클럽 나시오날)와 다윈 누녜스(리버풀) 등 주요 선수들의 몸상태는 가벼워보였다.
라미로 기자는 우루과이의 최근 분위기와 전력을 묻는 질문에 “아직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한국전을 위해 그라운드 입장하는 순간에는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100%의 모습이 돼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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