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끝나기 전에 집으로…카타르 감독 “서포터들에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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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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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카타르가 2대 0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지자 카타르 팬들이 경기가 끝가기 전에 먼저 자리를 떠 관중석이 비어 있다. 2022.11.21/뉴스1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카타르가 2대 0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지자 카타르 팬들이 경기가 끝가기 전에 먼저 자리를 떠 관중석이 비어 있다. 2022.11.21/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패한 개최국 카타르의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경기 도중 현장을 떠난 카타르 국민들을 향해 실망감을 내비쳤다.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0-2로 졌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이래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카타르는 전반 16분 만에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선제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흔들렸고 15분 뒤 다시 발렌시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카타르는 선수들의 경기 결과 뿐 아니라 관중들의 매너에서도 완패했다.

월드컵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은 개최국이 갖는 홈 어드벤티지 중 하나다. 카타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경기가 열린 알베이트 스타디움은 경기 전부터 카타르 홈팬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자국 축구사상 첫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르는 선수단을 향해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뜨거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카타르가 에콰도르에 실점하자 홈팬들의 응원 열기는 차갑게 식었다. 심지어 추가골을 내주자 전반 40분 만에 많은 팬들이 자리를 박차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미련없이 집으로 떠난 홈팬들로 인해 경기장 좌석은 순식간에 텅텅 비기 시작했다.

그라운드에서 이를 지켜본 산체스 감독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SPN에 따르면 산체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오늘 서포터들에게 실망했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그들이 자랑스러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SPN은 “카타르 팬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훨씬 전에 떼를 지어 떠나는 기이한 장면이 후반전을 에콰도르의 분위기로 만들었다”면서 홈팬들의 조기 이탈을 꼬집었다.

한편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와 함께 A조에 속한 카타르는 오는 25일 세네갈과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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