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신부’ 리디아 고, 시즌 최종전 우승… 올해의 선수·상금·평균타수 석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1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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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신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2위 아일랜드의 리오나 매과이어를 2타 차로 제쳤다. 여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00만 달러(약 27억 원)도 거머쥐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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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3승이자 통산 19승째를 챙긴 리디아 고는 올해 주요 개인 타이틀도 석권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최저 타수상(68.99타)도 챙겼고 시즌 투어 상금(436만4403달러·약 59억 원)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최저 타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은 2015년 이후 7년 만의 수상이다. 리디아 고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3572점으로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2760점)을 제치고 1위를 했다.

리디아 고와 약혼자 정준 씨. AP 뉴시스
리디아 고와 약혼자 정준 씨. AP 뉴시스
다음달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 리디아 고는 이날 약혼자와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고의 시즌 마무리를 했다. 대회 뒤 리디아 고는 “그는 나에게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축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명예의 전당 누적 포인트 25점을 기록하게 된 리디아 고는 앞으로 2점만 추가하면 입성 자격을 갖추게 된다.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된다면 정말 멋진 일이고 대단한 영광이 될 것”이라면서도 “당장 내년 목표로 삼기보다는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에는 이정은6이 공동 4위, 김효주가 공동 7위로 톱10에 진입했다. 그러나 투어 16개 대회 연속 무관의 불명예 기록은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우승 수도 총 4승으로 2011년 3승 이후 한 시즌 최소 기록이다. 이밖에 주요 개인 타이틀에서도 수확이 없다. 상금,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신인상, 최다승 부문에서 한국 선수들이 1위를 하지 못한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김효주가 평균 타수(69.39타)에서 2위, 최혜진이 신인상에서 2위를 했고 전인지가 올해의 선수상에서 5위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의 영광을 안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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