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어 잡았다…FA 채은성과 6년 최대 90억원 사인

프리에이전트(FA) 채은성(32)이 한화 이글스 품에 안겼다.

한화는 22일 “채은성과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36억원, 총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최대 90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채은성은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다. 2014년 1군에 데뷔한 그는 통산 1006경기에서 타율 0.297, 96홈런 595타점 438득점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주로 4번 타자로 나서며 126경기 타율 0.296, 12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채은성에 대해 “통산 득점권 타율 0.322로, 만루홈런 6개를 포함해 주자가 있을 때 55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 강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에서 코너 외야와 1루수가 가능한 자원이다. 현재 팀 내 공수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선수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설명해다.

손혁 한화 단장은 “채은성은 꾸준한 성적과 함께 최근 7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한 모범적인 선수로 장타력과 타점 생산력이 우수해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 인성 또한 훌륭한 선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 솔선수범하는 베테랑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한화에 새 둥지를 틀게 된 채은성은 “계약 논의 초반부터 많은 준비와 진정성으로 다가와주신 한화의 정성에 계약을 결정하게 됐다.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한화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외부에서 봤던 한화의 모습보다 구단과 직접 깊은 이야기를 통해 향후 비전을 들으면서 훨씬 더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시는 열성적인 한화 팬 여러분의 모습을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는데 이제는 그 응원을 등에 업고 그라운드로 나갈 수 있게 됐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