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의 에이스 킬리언 음바페(22?파리 생제르맹)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며 완승을 견인했다. 첫 경기에서 음바페가 보여준 공격적 재능은 프랑스를 우승 후보로 올려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프랑스는 전반 9분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아드리안 라비오(유벤투스)의 동점골과 올리비에 지루(AC 밀란)의 멀티골, 음바페의 골을 묶어 승리,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실제로 프랑스 대표팀에는 유럽 정상급 팀들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포진해 있다.
하지만 대회 직전 프랑스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4년 전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할 때 핵심 역할을 했던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이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프레스넬 킴펨베(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차례로 부상으로 낙마,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였다. 우승 후보에서도 프랑스는 뒤로 밀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프랑스의 전력은 막강했다. 특히 세계 정상에 올랐던 4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가 없는 공격진이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런 프랑스 공격의 중심에는 음바페가 있다. 4년 전 프랑스 공격의 한 축을 맡았던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는 팀의 에이스로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월드컵에 참가하기 전부터 음바페는 소속팀에서 공식 경기 20경기에 출전 19골을 넣으며 경기당 1골에 가까운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소속팀 활약 덕에 음바페는 독일 매체 빌트에서 진행한 ‘예상 득점왕’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기도 했다. 또한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쿼카는 음바페를 케인 다음으로 득점왕에 오를 확률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음바페는 카타르에서 펼쳐진 첫 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90분 동안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 날카로운 슈팅과 정확한 크로스를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23분에는 헤딩 슈팅으로 대회 첫 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까지 작성했다.
프랑스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완벽한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려는 음바페의 존재감은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 대표팀에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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