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잡은 사우디 이어 독일 꺾은 일본…아시아 축구 ‘광풍’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24일 00시 57분


23일(현지시간) 오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독일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일본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쉬워하는 독일 골키퍼 노이어. 2022.11.24/뉴스1
23일(현지시간) 오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독일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일본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쉬워하는 독일 골키퍼 노이어. 2022.11.24/뉴스1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가 매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잡은 것에 이어 일본이 예상을 뒤엎고 독일을 격파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전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강호 독일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긴 일본은 16강 진출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코스타리카, 스페인 등 까다로운 팀들과 한 조에 묶였는데 ‘죽음의 조’를 빠져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일본은 전반전 45분 동안 독일의 빠르고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자신들이 자랑하는 짧은 패스를 통한 축구를 펼치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일본의 공 점유율은 11%에 그쳤고 단 1개의 슈팅만 시도하는 등 고전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일본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술을 변화하며 중원 숫자를 늘린 것이 통했다. 일본은 서서히 공을 점유하는 시간을 늘려가며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이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수비수들을 빼고 미토마 가오루, 아사노 다쿠마, 도안 리츠, 미나미노 다쿠미 등 공격수를 추가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23일(현지시간) 오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독일의 경기 후반전에서 일본 도안이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23/뉴스1
23일(현지시간) 오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독일의 경기 후반전에서 일본 도안이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23/뉴스1
일본의 과감한 선수 교체는 적중했다.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 후반 38분에는 아사노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독일을 무너뜨렸다.

축구계는 남미와 유럽으로 양분돼 제 3대륙 팀들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는 제 3대륙에서도 북중미, 아프리카 등에 밀려 세계 축구의 중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세계적인 강호를 제압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이어 일본까지 독일에 패배를 안기며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모두 상대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들이 준비한 축구를 자신있게 펼치며 결과를 냈다는 점이 더 고무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강한 전방압박과 개인기를 활용해 승리를 챙겼다. 일본은 짧은 패스와 함께 전방의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한 공격으로 ‘거함’ 독일을 무너뜨렸다.

첫 경기에서 자신들의 축구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며 승리를 챙긴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대회 남은 기간 동안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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