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계약을 해지, 무적 신세가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서 뛸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그의 새로운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와 알나스르가 입단 계약을 맺었다. 호날두는 2년6개월 동안 알나스르에서 뛰며 급여 및 광고 계약 등을 포함해 2억 유로(약 2730억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영국의 TV 토크쇼(이야기쇼)인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맨유라는 구단에 배신감이 든다.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구단에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2013년) 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구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호날두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존중할 수 없다. (텐 하흐 감독은)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맨유는 구단과 사령탑에 대해 수위를 넘는 발언을 한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가 자유 계약 신분이 되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일부 팀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여름부터 꾸준하게 호날두 영입 의사를 보였던 알나스르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호날두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편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12월3일 오전 0시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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