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벨기에·덴마크 탈락…이변의 월드컵, 강호도 벌벌 떤다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2일 13시 53분


코멘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변방의 돌풍이 거세다. 예상치 못한 팀들의 질주에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뒀던 팀들이 차례로 무너졌다.

2일(이하 한국시간) E조 독일과 F조 벨기에가 나란히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은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28분부터 3골을 몰아쳐 4-2 역전승을 거뒀지만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스페인이 일방적 공세를 펼치고도 일본에 1-2로 패하면서 불똥이 독일에 떨어졌다.

유럽의 두 강호를 모두 꺾은 일본이 2승1패(승점 6)로 E조 1위를 차지했고 일본에게 패한 스페인과 독일은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다. 승점이 같아 골득실 차로 최종 순위를 가렸는데 스페인이 +6(9득점 3실점)을 기록, +1(6득점 5실점)에 그친 독일을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냈다.

벨기에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F조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다.

크로아티아를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벨기에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로멜루 루카쿠가 여러 차례 잡은 결정적 득점 기회에서 최악의 결정력을 보였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벨기에는 모로코(2승1무·승점 7), 크로아티아(1승2무·승점 5)에 밀려 16강 진출권을 놓쳤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겨우 한 골만 기록했는데 이 경기력으로 16강을 기대하는 건 과욕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2년 만에 4강 진출을 달성하는 등 황금기를 보내던 벨기에는 너무 초라하게 퇴장했다.

지난 1일에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을 이룬 D조 덴마크가 호주에 0-1로 패하며 짐을 쌌다.

덴마크는 이번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1무2패·승점 1)을 선보이며 D조 최하위 수모까지 겪었다. 또 덴마크 역사상 역대 월드컵 최악의 성적까지 거뒀는데 무승으로 대회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과 벨기에, 덴마크의 불명예스러운 퇴장은 충격이 크다. 이들은 이번 대회 출전 32개국 중 상위 10위 안에 오른 팀이다. FIFA 랭킹에서도 벨기에가 2위, 덴마크가 10위, 독일이 11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3개 팀 모두 16강에 오르기엔 부족한 경기력으로 조기 탈락했다.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와 7위 스페인도 가까스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하며 ‘빨간불’이 켜졌고, 남은 멕시코전과 폴란드전을 모두 이기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이 2경기 중 한 번이라도 삐끗했다면 벌써 고국으로 돌아갔을 터다.

일본에 덜미가 잡힌 스페인 역시 위험천만했다. 만약 코스타리카가가 독일전에서 2-1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면 스페인도 탈락할 수 있었다. 뜻하지 않게 독일의 도움을 받은 스페인은 구사일생으로 16강에 올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