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쓴 가운데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여유로운 태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2일 오전(한국시간) 일본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당초 E조에서 선두를 다툴 것이라 예상된 독일, 스페인을 모두 제압한 일본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날 일본은 전반 45분 동안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카메라에 포착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모습은 사뭇 여유로웠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카메라에 잡힌 모리야스 감독은 손목시계를 보며 의연한 표정을 보이더니 고개를 까딱하며 자신감까지 내비치는듯 했다.
그의 여유 있는 모습의 이유는 단 3분 만에 바로 증명됐다. 후반 3분 도안 리쓰가 스페인의 골문을 열며 동점골을 기록한 것. 기세가 오른 일본은 5분 만에 또다시 연속골을 터뜨리며 강적 스페인을 무너뜨렸다.
이번 월드컵 죽음의 조로 꼽히며 강팀 사이에 낀 일본은 결국 스페인과 독일을 모두 제치며 당당하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모리야스 감독의 여유 넘치는 태도를 본 누리꾼들은 “‘45분에 고작 1골이라… 스페인 겨우 이 정도인가’ 하는 대사가 들린다” “와. 표정 여유 미쳤다. 고개 까딱하는 게 간지다”, “졌으면 다른 의미로 비쳐졌을 행동인데 대박 멋있다”, “결과 알고서 보니 진짜 너무 멋있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부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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