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이 내년에도 계속 달린다. 프로야구 SSG는 추신수(40·사진)와 연봉 17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5일 발표했다.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을 활약한 뒤 2021년 SK를 인수해 창단한 SSG의 1호 영입 선수로 입단했다. SSG는 상징성을 고려해 추신수에게 당시 한국 프로야구 최고 연봉인 27억 원을 안겼고 올해도 같은 연봉을 지급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프로야구에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도)이 도입되면서 구단과 추신수는 내년 연봉을 낮추는 데 동의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내년부터 3년간 선수단 연봉 총액으로 114억2638만 원 이상을 쓸 수 없다. 올해 선수단 보수 총액 1위(248억7512만 원)인 SSG는 몸값 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샐러리캡을 넘어선 구단은 초과액의 50%를 제재금으로 내야 한다.
추신수는 올 시즌 SSG의 1번 타자로 주로 나서 타율 0.259, 출루율 0.382, 장타율 0.430, 16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이 정규 시즌에 ‘와이어 투 와이어’(시작부터 끝까지) 우승을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 SSG가 4승 2패로 키움을 꺾은 한국시리즈 6경기에도 모두 나서 타율 0.320(25타수 8안타), 출루율 0.414, 장타율 0.360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첫 우승을 맛본 뒤 “죽어도 여한이 없다”던 추신수는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던데 올해 박수 받을 만한 건 없었다. (우승 반지를 끼울 수 있는) 손가락은 10개인데 아직 9개가 남았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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