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고 벤투호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끈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국내서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보낸 뒤 소속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대회 16강전에서 1-4로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일부 선수들이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곧바로 이동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선수단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다.
손흥민이 한국을 찾는 건 지난 9월 국내에서 치른 A매치 평가전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사상 최초로 11월에 월드컵이 개최돼 유럽 리그는 개점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도 대회 기간 월드컵 휴식기를 보낸 뒤 12월 말 크리스마스 박싱데이를 시작으로 리그를 재개한다.
지난달 초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 도중 왼쪽 눈 주위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월드컵을 뛴 손흥민은 국내로 돌아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격려 오찬 등 행사에 참석한 뒤 짧은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수술 부위가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16강전까지 4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토트넘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는 26일 오후 9시30분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다.
손흥민이 국내에서 며칠간 머물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수술 부위에 대한 후속 치료 등을 고려할 때 장기간 머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도 브라질전을 마친 뒤 “지금 EPL이 휴식기지만, 최대한 빨리 팀에 복귀해서 또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며 “저는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이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또 “쉬는 동안 잘 회복해서 빨리 마스크를 벗고 경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료진과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2022시즌 EPL에서 총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등 유럽파들도 국내에서 환영행사와 짧은 휴식을 보내고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부상으로 조별리그 2경기에 결장하다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에 교체로 나와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던 황희찬도 EPL로 돌아가 시즌 첫 골을 노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