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만달러’ 요시다에 자극받은 이정후…“좋은 평가 위해 준비할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8일 15시 04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수상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8/뉴스1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수상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8/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꾸는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일본리그에서 활약 후 ‘잭팟’을 터뜨린 요시다 마사타카(29·보스턴 레드삭스)를 보며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이정후는 축하인사를 전하면서도 “나 역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더 발전해야한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요시다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요시다의 메이저리그 입성 소식이 들려왔다. ‘MLB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오릭스 버팔로스의 요시다는 포스팅시스템(경쟁입찰)을 통해 보스턴과 협상을 벌인 뒤 5년 9000만달러(약 1186억원)에 계약했다.

보스턴은 우선 협상을 위해 1537만5000달러를 지불하는 등 요시다 영입에 총 1억540만달러(1388억원)를 썼다.

요시다는 2016년 데뷔해 오릭스의 핵심타자로 활약했다. 7시즌 동안 통산 0.327의 타율에 133홈런 467타점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도 타율 0.335, 21홈런 88타점을 올리며 팀의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내년 시즌까지 마치면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요시다가 이정후와 같은 좌타 외야수라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이정후에게도 참고사항이 될 만하다.

이정후는 “요시다의 계약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는 많이 참고하고 있는 선수다. 파워를 갖췄으면서도 정확한 타격을 한다. 또 삼진이 적고 볼넷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이후로는 SNS를 통해 종종 연락을 주고 받기도 한다고. 이정후는 “요시다 선수가 먼저 연락을 해서 타격왕과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축하하기도 했다. 오릭스가 우승했을 때는 내가 축하 인사를 했다”면서 “WBC 때 만나면 배트 교환을 하자는 이야기도 했다”며 웃었다.

요시다의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지만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정후는 “그 선수는 그 선수고 저는 제 갈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확하게 치면서도 강하게 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 수비도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즌 끝나고 평가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 시즌 이미 타격 5관왕으로 KBO리그를 평정했지만 더 큰 목표를 위해 정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올 겨울 미국에서 개인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이정후는 “동생 결혼식만 끝나면 1월 중 출국할 예정”이라면서 “개인 트레이너도 구했고 훈련 시설도 마련했다. 현지에서 에이전트도 만나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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