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고 자극 받은 양현종 “우리도 국제대회서 좋은 결과 내야”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8일 17시 37분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기아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2.6.29/뉴스1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기아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2.6.29/뉴스1
‘대투수’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야구 위상을 다시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양현종은 8일 서울 청담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상’ 직후 취재진과 만나 내년 시즌 목표와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 등을 강조했다.

미국 생활을 마치고 올해 다시 KBO리그로 돌아온 양현종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올해 30경기에 나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KIA의 가을 야구 진출에 공을 세웠다. 미국에서 고전한 뒤 KBO리그에 돌아와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보란듯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또한 KBO리그 최연소 2000이닝과 최연소 150승을 달성하며 소속팀 KIA와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양현종은 “미국에서 많이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잘 던질거란 자신이 있었다. 한국에 와서 캠프를 소화하면서도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가 없었기 때문에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올해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을 설명했다.

투수 관련 숱한 기록을 세웠지만, 양현종은 또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10년 연속 100탈삼진을 언급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양현종은 “아프지 않게 잘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내년 초 WBC에 나갈지 아직 모르지만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새로 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아프지만 않는다면 내년에도 어린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 잘 준비해서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그간 많은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양현종은 내년 WBC 대표팀에도 뽑힐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2020 도쿄 올림픽 부진으로 떨어진 한국 야구의 위상을 다시 일으켜세워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양현종은 “유니폼에 태극마크가 박히면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더 잘해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온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은 양현종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물러서지 않는 능동적인 플레이로 조별리그를 통과,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양현종은 “쉬면서 월드컵을 봤는데 축구대표팀이 너무 멋있었고 뿌듯했다. 같은 스포츠인으로서 많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월드컵을 보면서 내가 느낀 감정을 WBC에서 국민들께 그대로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시고 마음이 움직일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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