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 69점 합작…레이커스, 3연패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2일 13시 43분


코멘트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12일 디트로이트 방문경기에서 상대 가드 알렉 벅스(오른쪽)의 수비를 뛰어 넘으며 슛을 던지고 있다. 디르토이트=AP 뉴시스

올 시즌 고전 중인 LA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35득점 5리바운드 5도움)-앤서니 데이비스(34득점 15리바운드 7도움)가 69점을 합작하는 활약으로 3연패를 탈출했다.

레이커스는 12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방문경기에서 동부콘퍼런스 최하위 디트로이트를 124-117로 물리쳤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3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연패를 막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전반을 61-49로 12점 앞선 채 마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보그다노비치가 3쿼터에만 25득점을 쏟아 부으며 점수차를 1점차(91-90)까지 좁혔다. 디트로이트는 4쿼터에도 레이커스가 점수를 벌릴 때마다 추격을 좁혀오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였다.

경기 종료 2분7초를 남기고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119-111까지 앞서갔지만 디트로이트 역시 종료 35.3초를 남기고 보그다노비치의 레이업으로 119-117까지 추격을 이어왔다.

승부는 경기 종료 12.4초를 남기고 터진 오스틴 리브스의 3점포가 갈랐다. 4쿼터에만 13점을 올린 제임스는 골 밑으로 침투하면서 수비수 세 명을 자신에게 몰아놓은 뒤 오른쪽 코너에 오픈 찬스를 얻은 리브스에게 공을 건넸고 스코어는 한 골로 만회할 수 없는 122-117로 벌어졌다.

12일 디트로이트전에서 4쿼터 막판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킨 오스틴 리브스(왼쪽)가 앤서니 데이비스(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디트로이트=AP 뉴시스
리브스는 “르브론은 늘 경기를 제대로 이끄는 사람이다. 르브론이 나를 믿고 슛을 쏘도록 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도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다빈 햄 레이커스 감독 역시 “르브론이 경기를 잘 끝내기 위해서 정말 집중을 잘 했다. 르브론이 경기를 리딩했기 때문에 이런 경기를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드웨인 케이시 디트로이트 감독은 “우리 코너 수비수가 (리브스의 3점슛 당시) 르브론의 도움 수비를 나왔는데 그래서는 안 됐다. 그런 상황에서는 3점을 쉽게 내줘서는 안 됐다”고 돌아봤다. 레이커스는 이전까지 3점슛 성공률이 28%에 그쳤지만 이날은 42%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원정 6연전을 3승 3패 5할 승률로 마쳤다. 제임스는 “이번 원정에서 시작은 (2연승으로) 좋았는데 부상 등 문제로 우리의 리듬이 깨졌다. 그래도 원정을 5할승률로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이비스도 “오늘은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원정에서 최소 5할승률은 거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원정은 마지막 경기가 늘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11승 15패인 레이커스는 서부지구 12위로 쳐져있지만 6위 팀과 경기차가 3경기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레이커스는 14일 안방에서 동부 1위 보스턴을 맞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