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외국인 선수 24명 중 15명은 KBO리그 유경험자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4일 15시 52분


프로야구 구단들이 한 해 농사의 절반을 책임질 외국인 선수 계약을 속속 마무리하고 있다.

13일까지 10개 구단 총 24명의 외국인 선수가 사인했다.

이 중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가 절반이 넘는다. 13명이 2022시즌에 이어 2023시즌에도 KBO리그를 누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데다 기량도 확인된 이들이 이번 겨울에도 우대를 받고 있다.

눈에 띄는 장수 외국인도 여럿이다.

‘입단 동기’인 케이시 켈리(LG 트윈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는 5년 연속 KBO리그 마운드에 선다.

2022시즌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5위를 마크했던 켈리는 총액 180만 달러에 LG와 재계약하며 현재까지 발표된 2023시즌 외인 중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4년 연속 삼성 라이온즈와 동행하면서 삼성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체 선수로 시즌 중 합류했다 2023시즌 출발까지 함께하는 이들도 있다.

KT 위즈는 대체 선수로 투입했던 웨스 벤자민, 앤서니 알포드에게 새 시즌도 맡기기로 했다. 벤자민과 알포드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에 신뢰를 심어줬다. 롯데 자이언츠도 ‘복덩이’ 잭 렉스와 재계약했고, 한화 이글스도 펠릭스 페냐와 다시 손을 잡았다.

여기에 익숙한 얼굴은 두 명이 더 있다. 지금까지 계약한 24명의 외국인 선수 중 15명이 KBO리그 경험자라는 의미다.
2020시즌 뒤 나란히 KBO리그를 떠났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에디슨 러셀(키움 히어로즈)이 3년 만에 복귀했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에서 20승(2패)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이를 발판으로 삼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22시즌 뒤 한신에서 방출됐지만, 두산은 알칸타라가 KBO리그 최고 수준의 구위와 커맨드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 재영입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러셀은 2020시즌 중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뛰어들었지만 기대치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이후 멕시코 리그로 진출한 러셀은 2022시즌 타율 0.358, 24홈런을 때려내는 등 기량을 회복하며 다시 키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새 얼굴과 함께 2023시즌에 도전하는 팀들도 있다.

통합우승을 일군 SSG 랜더스는 좌완 투수 커크 맥카티를 총액 77만 5000달러,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 새 판을 짰다.

KIA 타이거즈도 숀 앤더슨(총액 100만 달러), 아도니스 메디나(총액 63만6000달러)와 계약하며 마운드 교체를 선언했다.

한편, 아직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팀은 SSG, LG, NC 다이노스, 한화 등 4팀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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