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선수끼리 기념할 수 있게’…득점왕 음바페 단상 내려오는 ‘센스’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9일 14시 51분


우승국인 아르헨티나 선수들끼리 기념할 수 있게 재빨리 단상에서 빠져준 음바페. (MBC 갈무리)
우승국인 아르헨티나 선수들끼리 기념할 수 있게 재빨리 단상에서 빠져준 음바페. (MBC 갈무리)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가 빛날 수 있게 상대편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쳐준 킬리안 음바페(23·파리생제르맹)의 천재적 센스는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19일(한국시간) 프랑스는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2PK4로 졌다.

비록 팀은 우승컵을 안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골을 넣은 음바페는 역대 2번째 결승전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 21번의 월드컵에서 결승전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1966년 잉글랜드 대회의 제프 허스트(3골), 1명뿐이다.

아울러 4년 전 러시아 대회 결승전에서도 한 골을 넣은 음바페는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만 4골을 기록, 이 부문 최다득점 단독 1위가 됐다. 또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해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독일)를 4골 차로 따라잡았다.

이번 대회 최다득점 팀은 총 16차례 상대 골문을 연 프랑스이며 8골로 ‘골든부트’를 수상한 음바페가 절반을 책임졌다.

이날 결승전 경기 직후 열린 개인상 시상에서 골든부트의 영예를 안은 음바페는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나란히 단상에 올랐다. 음바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수상자는 21세 이하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엔소 페르난데즈(21·벤피카)와 골든글로브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30·아스톤 빌라), 그리고 이번 대회의 영웅이자 골든볼을 수상한 메시까지 모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었다.

단상에 오른 음바페는 기쁨의 순간을 오래 누리지 않았다. 우승국 아르헨티나의 선수들끼리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게 얼른 인사를 나누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모습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역시 차세대 스타. 눈치 만점이다”, “센스까지 차기 GOAT(당대 최고)”, “매너까지 갖춘 음바페. 다음 황제는 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음바페에게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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