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투병 중에도 네덜란드를 이끌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루이 판할(71)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2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할 감독과 엄청난 모험을 했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이미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기로 한 사령탑과의 공식 작별 인사를 했다.
앞서 두 차례 네덜란드 감독직을 맡았던 판할 감독은 지난해 8월 다시 한 번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판할 감독은 지난 4월 2020년 말부터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투병 중임에도 판할 감독은 “전립선암으로 죽는 경우는 별로 없다”면서 계속해서 대표팀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판할 감독 체제에서 네덜란드는 월드컵 무대에서 단단한 모습을 선보였다. 비록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지만 0-2로 뒤지던 경기를 막판에 2-2로 만들며 저력을 보였다.
더불어 판할 감독은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패배하면서 월드컵에서 단 1번도 패하지 않은 지도자가 됐다. 판할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도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로 패한 바 있다. 승부차기는 축구 규정상 무승부로 기록된다.
판할 감독의 후임은 로날드 쿠만 감독이 맡는다. 이미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월드컵 이전에 쿠만 감독을 새로운 지도자로 임명한 바 있다. 쿠만 감독은 2023년 1월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23년 3월부터 진행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예선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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