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튼)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터뜨린 극적인 결승 득점이 축구 팬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올해의 골’ 팬 투표 결과, 황희찬의 골이 전폭적인 지지 속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 3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황희찬의 골을 앞세워 포르투갈을 2-1로 눌렀고, 1승1무1패(승점 4)로 조 2위에 올라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의 이 골은 총 투표자 2만2360명의 절반에 가까운 1만807명(48.3%)의 지지를 받았다.
올해의 골 2, 3위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온 골이 차지했다. 조규성(전북)이 가나전에서 성공시킨 다이빙 헤딩 동점골이 5650표를 얻어 2위, 백승호(전북)가 16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터뜨린 왼발 발리슛이 2961표로 3위에 올랐다.
팬들이 함께 뽑은 ‘올해의 경기’도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이었다.
짜릿한 2-1 역전승에 이어 동시에 열린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던 순간, 그리고 감격의 슬라이딩 세리머니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 경기는 총 투표자의 73.5%(1만6433명)가 꼽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A매치 100회 출전을 자축한 손흥민의 프리킥 골을 포함해 화끈한 공격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던 6월 친선경기 칠레전(2-0 승)은 2위에 선정됐다.
3위는 신나는 골 퍼레이드로 4-1 대승을 거두며 6만여 관중을 즐겁게 했던 이집트와의 친선경기(6월14일)가 뽑혔다.
한편 축구 팬들이 뽑는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는 지난 2002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매년 연말에 실시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열린 각급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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