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성, 병역비리 인정…“판단력 흐려져 나쁜 손 뿌리치지 못했다”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29일 09시 18분


9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OK금융그룹 조재성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1.12.9 뉴스1
9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OK금융그룹 조재성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1.12.9 뉴스1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조재성(27)이 SNS를 통해 병역비리 연루 사실을 직접 인정하고 사과했다.

현역병 입영 대상이었던 조재성은 입대 연기를 위해 브로커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재검을 통해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을 받았고, 큰 논란을 일으켰다.

조재성은 28일 SNS를 통해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나는 병역 비리 가담자”라며 잘못을 인정하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그동안 한 시즌만 더, 한 시즌만 더 뛰자는 생각으로 입대를 연기해왔다. 그러다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에 포털 사이트에 ‘입영 연기’에 대해 검색, 국군국방 전문 행정사라는 사람과 온라인 상담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조재성의 사과문(조재성 SNS캡처)
조재성의 사과문(조재성 SNS캡처)
이어 “그 행정사는 연기는 물론 병역 면제도 가능하다며 바로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안 하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압박을 했다. 그렇게 나는 병역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했다.

스스로를 “병역 비리 가담자”라고 표현한 조재성은 “내가 저지른 어리석고 엄청난 일은 아무리 후회하고 참회해도 용서받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배구밖에 모르고 살다보니 세상 물정에 무지했고 나쁜 손을 뿌리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 진심으로 사죄한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조재성은 지난 25일 구단에 병역비리 혐의로 수사기관과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자진 신고했다.

이에 OK금융그룹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조재성을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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