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배고픈 홀란, EPL 최단 경기 20골 기록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9일 13시 34분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22)이 카타르 월드컵 뒤 재개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홀란은 29일 영국 리즈의 엘란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리즈 유나이티드와 방문경기에서 후반 6분과 19분에 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은 맨체스터 시티는 11승 2무 2패(승점 35)로 뉴캐슬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홀란은 경기 뒤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해 조금은 화가 났지만 그 기간 동안 재충전하는 데 집중했다”며 “월드컵에서 다른 사람들이 승리를 위해 득점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자극이 됐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홀란은 노르웨이 국가대표다. 노르웨이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홀란은 “어느 때보다 배가 고프다”고 말하며 재개된 EPL에서 자신의 활약을 예고한 것처럼 이날 리그 19호, 20호 골을 터뜨리며 최단 기간 20골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리그 14경기 만에 20골을 달성해 EPL 사상 최단 기간 시즌 20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케빈 필립스(21경기)보다 7경기 빠른 기록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홀란은 많은 골을 이미 넣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며 “홀란이 전방에 있는 것은 상대팀에게 늘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리그컵) 등 공식전을 모두 포함하면 20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었다. 홀란이 2017~2018시즌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0)가 기록한 32골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30골도 달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홀란은 “지금 밝히지는 않겠지만 올 시즌 몇 골을 넣고 싶은지 이미 정해놓은 숫자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홀란의 활약이 지금과 같다면 EPL 역사상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로이 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PL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은 1993~1994시즌의 앤디 콜과 1994~1995시즌의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34골이다. 14경기에서 20골을 넣은 홀란이 남은 23경기에서 15골만 더 넣는다면 이 기록을 새롭게 쓸 수 있다. 팀 동료 케빈 데브라이너(31)는 “홀란은 앞으로 700, 800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홀란이 골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EPL 기록도 새롭게 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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