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2쿼터 3분 35초를 남기고 허웅의 패스를 받아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1만 득점을 완성했다. 전날까지 통산 9988점을 기록 중이던 라건아는 이로써 자신의 530번째 경기에서 1만 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1만 득점 이상을 넣은 건 서장훈(1만3231점), 애런 헤인즈(1만878점), 김주성(1만288점), 추승균(1만19점)에 이어 라건아가 다섯 번째다. 현역 선수로는 라건아가 유일하다.
라건아는 이날 더블더블(19득점, 19리바운드) 활약으로 팀의 82-73 승리를 주도하며 통산 득점을 1만7점으로 늘렸다. 라건아는 올 1월 서장훈(5235개)을 넘어 통산 리바운드 1위로 올라선 뒤 이날까지 리바운드 5813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까지 12시즌 동안 평균 18.9점을 기록 중인 라건아는 산술적으로 다음 시즌까지 통산 득점 2위 헤인즈의 기록도 깰 수 있다. 2023∼2024시즌 후 KCC와 계약이 만료되는 라건아가 서장훈의 통산 득점 1위 기록까지 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라건아는 40세까지 앞으로 6시즌을 더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건아는 미국 미주리대 졸업 후 2012년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울산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로 데뷔해 세 차례(2015, 2017, 2019년)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18년 1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특별 귀화한 뒤에는 아시아경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라건아가 기록을 달성하는 순간 경기를 중단하고 기념 시상식을 열었다. 라건아는 1만 득점을 기록한 공에 사인을 한 뒤 기념 트로피를 받았다. 1만 득점 기념구는 KBL에 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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