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나스르는 지난해 12월 3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이며 연봉은 2억 유로(약 2703억 원)다.
호날두는 축구 선수 중 최고 연봉자인 킬리안 음바페(25·파리 생제르맹)를 넘어 이 부문 1위가 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음바페 연봉은 1억670만 파운드(약 1630억 원)다. 호날두는 2021∼202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뛸 때 연봉 2002만 파운드(약 305억 원)를 받았다. 알나스르에서 호날두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스포츠는 “호날두는 감독 선임 권한을 갖고 있다. 알나스르는 호날두FC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가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다. 2002년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서 프로 데뷔를 한 호날두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뛰었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첼시(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등 여러 유럽 명문 클럽과 접촉했다. 하지만 호날두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클럽은 없었다. 호날두는 “다른 나라의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길 원했다. 알나스르가 더 큰 성취를 얻도록 동료들과 돕겠다”고 밝혔다.
알나스르는 호날두 영입 효과를 벌써 누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날두 영입이 발표되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나스르 기념품 판매장에는 호날두 유니폼을 구입하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알나스르 인스타그램 팔로어도 83만 명에서 1일 오후 5시 기준 약 515만 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날두가 아시아 축구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알나스르는 리그 2위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올해 리그 우승을 한다면 2024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4강까지 동아시아, 서아시아로 나눠 진행된다. 결승에서 각 권역 최강팀들이 우승컵을 놓고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른다. 알나스르가 결승에 오른다면 K리그 팀과도 맞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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