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4홈런, 류현진 2승”…예측시스템으로 본 메이저리거 2023시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일 13시 50분


코멘트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도 최고의 한 해에 도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개막 전 예측 시스템들의 시즌 전망도 이어진다. 선수들을 향한 객관적인 기대치와 시선을 살펴보게 되는 계기다.

빅리그 3년차를 맞는 샌디에이고 김하성(28)의 예상 성적은 어떨까.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325에 장타율 0.383을 기록했다. 예측 시스템들은 공통적으로 타율은 낮아지되 홈런 개수는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84경기 5홈런)보다 후반기(66경기 6홈런)에 장타 페이스가 좋아진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야구 통계전문가 댄 짐보르스키가 고안한 성적 예측 시스템 ‘ZiPS‘에 따르면 김하성은 새 시즌 타율 0.239에 12홈런을 기록한다. ‘스티머’ 또한 타율 0.248에 14홈런을 전망했다. 김하성의 빅리그 최다 홈런은 지난해 기록한 11개다.

반면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는 지난해 3.7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ZiPS는 3.4, 스티머는 2.9를 전망했다. 아무래도 지난해 수비 활약이 반영된 결과다. 주전 유격수 자원인 페르난드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사용 의혹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하성은 3루수와 유격수 자리를 오가며 빈틈을 채웠다.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샌디에이고가 최근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31)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전 유격수가 필요한 보스턴, 애틀랜타, 미네소타 등 복수의 구단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토론토의 류현진(36)을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 스티머는 15경기 2승 2패 ERA 3.75를 전망했다. 15경기 중 3차례만 선발로 등판하고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ZiPS는 올해 류현진이 21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ERA) 3.93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1차례 모두 선발로 등판한다는 전망을 봤을 때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의 한국인 듀오 최지만(32), 배지환(24)도 주전급 활약이 예상된다. 사실상 첫 번째 풀타임에 도전하는 배지환의 경우 ZiPS는 타율 0.251, 7홈런, 47타점, 72득점, 18도루를 예상했고 스티머는 타율 0.264, 5홈런, 33타점, 39득점, 13도루를 예상했다. 고무적인 건 ZiPS는 473타석, 스티머는 333타석을 전망했다는 점이다.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최지만의 경우 ZiPS는 타율 0.239, 11홈런, 45타점을 스티머는 타율 0.234, 15홈런, 56타점으로 지난 시즌(타율 0.233, 11홈런, 52타점)과 비슷한 기록을 전망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