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구단 허락 받았다…2023시즌 뒤 본격 MLB 도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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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키움은 2일 오후 “이정후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MLB 진출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왔던 이정후는 지난달 중순 구단과 만난 자리에서 정식으로 2023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은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키움 구단은 “MLB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의 결정을 전해 들은 이정후는 “허락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구단에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고, 성장시켜주셨다. 덕분에 해외진출의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단의 허락을 받은 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면서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년 KBO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는 2023시즌을 풀타임으로 마치면 7년을 채워 포스팅시스템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이정후는 일찌감치 구단에 의사를 전달해 허락을 받아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이정후에 미국 현지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데뷔 첫 시즌인 2017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이정후는 통산 798경기에서 타율 0.342, 59홈런 470타점 63도루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처음으로 타격왕(0.360) 타이틀을 거머쥔 이정후는 올해 타율(0.349)·타점(113)·안타(193)·출루율(0.421)·장타율(0.575) 부문을 석권하고 5관왕에 올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이정후가 2023시즌 뒤 MLB 구단과 계약을 맺게 되면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히어로즈 소속으로는 4번째로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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