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후 1년 반, 다시 태극마크 단 강백호 “사명감 가지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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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6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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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의 강백호(24). 뉴스1 DB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의 강백호(24). 뉴스1 DB
“1년 반 만에 다시 대표팀에 가게 됐네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된 강백호(24·KT 위즈)가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개인적인 논란까지 겹쳐 마음고생을 했던 그는 “올림픽 때의 아쉬움은 잊고 다가올 대회에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백호는 지난 4일 발표된 2023 WBC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에 포함됐다. 소속팀 선배 박병호(37), 메이저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함께 1루수/지명타자 요원으로 선발됐다.

지난해 발표된 50인 명단에 포함돼 있긴 했지만 최종 명단 발탁까지는 보장이 어려웠다. 지난 2022시즌은 2018년 데뷔 이래 강백호 개인 최악의 해였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한 그는 타율 0.245에 6홈런 29타점에 그쳤다.

강백호 스스로도 “예상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기회가 왔고 다시 대표팀에 발탁돼 기쁘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백호가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2019 프리미어12, 2021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에 메이저리거까지 대거 출전하는 WBC는 또 다른 느낌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대회의 비중보다는 ‘태극마크’를 다는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백호(24·KT 위즈). 뉴스1 DB
강백호(24·KT 위즈). 뉴스1 DB


강백호는 “어떤 선수들이 나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태극마크를 달고 부끄럼없이 경기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내가 어떤 역할일 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벌써 세 번째로 나서는 국제무대지만 긴장감은 처음과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대표팀으로 나가는 자체가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한다.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백호에겐 이번 2023년은 ‘재기의 해’가 돼야 할 한 해다. 데뷔 이후 승승장구를 이어가다 ‘삐끗’했지만 다시금 자신의 건재를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작년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한편으론 다쳤기 때문에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있다”면서 “올해 열심히 준비해서 재기하야하는데,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1999년생 토끼띠이기도 하다. ‘토끼띠의 해’인 2023년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침 2023년이 토끼띠인 만큼 의미부여가 되기도 한다.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WBC를 시작으로 올 한 해를 만족스럽게 장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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