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당구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55·웰컴저축은행·사진)이 자신이 갖고 있던 프로당구(PBA)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7회로 늘렸다.
쿠드롱은 5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개인투어 6차 대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54·SK렌터카)를 4-1(15-0, 15-11, 15-12, 4-15, 15-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SK렌터카 챔피언십 왕중왕전 이후 10개월 만이자 이번 시즌 첫 우승이다. 개인 통산 일곱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쿠드롱은 이 부문 2위(3회 우승)인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32·크라운해태)와 격차를 벌렸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챙긴 쿠드롱은 누적 상금을 8억8900만 원으로 늘리면서 상금 2위인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31·블루원리조트·6억4250만 원)에게 2억 원 이상 앞섰다.
쿠드롱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1세트에 하이런(최고 연속 득점) 11점을 포함해 3이닝 만에 15-0 완승을 거뒀고 2, 3세트에서도 각각 5이닝 만에 승리를 따냈다. 레펜스는 4세트에서 15-4 승리로 한 차례 반격했지만 여기까지였다. 5세트에서 쿠드롱은 8이닝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쿠드롱은 “4세트까지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쿠드롱은 전날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40·하나카드)와의 8강전에서 3세트 합계 7이닝 만에 45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거둬 PBA 세트제 경기 역대 최고 에버리지(득점을 이닝으로 나눈 것)인 6.429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역시 쿠드롱이 갖고 있던 3.550(20이닝 71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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