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은 8일(현지시간) 그리스 볼로스의 판테살리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로스와의 2022~2023시즌 수페르리가 엘라다(그리스 1부 리그) 17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22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황인범의 활약에 힘입어 올림피아코스는 볼로스에 4-0 대승을 거뒀다.
황인범의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치러진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전(15라운드), 올해 1월 4일 치러진 이오니코스전(16라운드) 2경기에서 도움 1개씩을 기록한 황인범은 이날 직접 골을 넣었다. 전반 22분 전방압박으로 상대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황인범은 페널티아크 왼쪽 지점까지 직접 공을 몰고 가다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기습적으로 슛을 때렸다. 상대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제대로 힘이 실린 공은 골키퍼의 손이 닿기도 전에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7월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한 황인범의 정규리그 데뷔골이기도 하다. 직전 경기까지 황인범은 정규리그에서 득점 없이 도움 4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올림피아코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해 8월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의 골을 포함하면 황인범은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골이라는 확실한 활약 외에도 황인범은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의 이날 패스성공률은 92%(60개시도 55개 성공)였다. 5차례의 롱패스, 3차례의 태클도 모두 성공했다. 풋몹은 황인범에게 양 팀 최고인 8.4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황인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늦은 시간 경기를 보며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는 모든 분께 감사 인사드린다. 더 노력 하겠다”는 메시지 남겼다.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35(10승 5무 2패)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3위 PAOK와 승점이 같고 골득실에서 올림피아코스가 21-15로 앞서지만 양 팀 상대전적에서 밀렸다. 두 팀은 올 시즌 한 차례 맞붙었고 당시 PAOK가 올림피아코스에 2-1로 승리했다. 리그 2위 AEK 아테네(승점 38) 등과 함께 현재 3팀이 2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선두는 승점 42(13승 3무 1패)를 기록 중인 파나티나이코스다.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공격수 황의조(31)는 이날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18일 PAOK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 교체 출전한 이후 황의조는 10경기 째 리그 경기에 못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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