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후원 조인식서 부활 다짐
“슬럼프 딛고 좀 더 성숙한 골프
메이저 포함 3승 목표로 준비”
“올해 내 계획에는 우승이 포함돼 있다. 시즌 초부터 강하게 나갈 생각이다.”
박성현(30)이 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의류 브랜드 ‘어메이징크리’ 후원 조인식에서 새해 부활을 다짐했다. 1993년생인 박성현은 “지난해까지는 만 나이로 20대였는데 올해 진정한 30대가 됐다. 아기 같은 마음을 버리고 조금 더 성숙하고 어른스럽게 골프를 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7년 차를 맞는 박성현은 그동안 환희와 절망을 모두 맛봤다. LPGA투어 데뷔 첫해인 2017년 신인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며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2019년까지 3년간 메이저대회 2승(2017년 US여자오픈, 2018년 여자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투어 7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어깨 부상 등의 여파로 슬럼프에 빠졌다.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 랭킹이 274위까지 내려갔다.
200위로 새해를 시작하는 박성현의 목소리는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해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위로 선전한 박성현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경기하는 모습이나 표정이 여유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힘들었지만 얻은 것도 많다. 앞으로도 행복한 날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선수들과의 경쟁을 위해 체력 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해 시즌을 일찍 마치고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두 곳의 트레이닝센터에서 매일 3∼4시간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후반기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호흡을 함께 맞춰온 프로 출신 캐디(이상균)와도 동행을 이어간다. 박성현은 “비시즌에 캐디와 개선할 점에 대해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 올해 메이저 포함 3승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성현은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올 시즌 박성현이 참가하는 첫 번째 대회는 3월 23일(현지 시간) 열리는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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