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오타니 등 기존 12명에 눗바-요시다 등 18명 언론에 공개돼
외야 세자리 모두 메이저리거 채워
사사키-야마모토 등 투수진도 탄탄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닛칸스포츠와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사무라이 저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에 (추가로) 승선할 18명의 WBC 대표 선수들이 내정됐다”고 15일 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6일 WBC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30명 가운데 12명을 먼저 발표했다. 15일 언론을 통해 새로 공개된 18명은 내정 선수다. 최종 엔트리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대표팀이 각 구단에 알린 선수 명단이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의 외야수 라스 눗바다. 일본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눗바의 합류로 일본 대표팀은 외야 세 자리를 모두 메이저리거로 채울 수 있게 됐다. 눗바의 중견수 기용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보스턴과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는 좌익수로 나선다. 올해 초 12명의 확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스즈키 세야(시카고 컵스)는 우익수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56홈런을 포함해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을 차지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이미 승선한 가운데 유독 한국과의 경기에서 강했던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도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야마다는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전 당시 양현종(KIA)에게서 역전 결승 홈런을 뽑아냈고,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는 8회 고우석(LG)을 상대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렸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일본 타선은 더욱 무게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투수진에서도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하다. 오타니와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등 2명의 메이저리거가 원투 펀치를 형성한 가운데 지난해 4월 일본 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완성한 사사키 로키(롯데)와 2년 연속 투수 5관왕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뒤를 받친다. 내정자 가운데서는 최고 시속 158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가 눈길을 끈다. 일본 대표팀에 메이저리거는 모두 5명이다.
2013년 WBC부터 일본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뛴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와 지난해 12월 MLB 뉴욕 메츠로 이적한 투수 센가 고다이는 30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잇단 부상으로 지난해 83경기 출장에 그친 사카모토는 여성 스캔들까지 불거지며 결국 낙마했다.
일본은 올해 WBC 1라운드에서 한국, 호주, 체코, 중국과 B조에 속해 있다. 숙명의 한일전은 3월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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