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풀타임’ 손흥민, 아스널과의 더비서 침묵…토트넘 0-2 완패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16일 04시 51분


코멘트
안와골절 수술 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31·토트넘)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안방서 무너진 토트넘은 10승3무6패(승점 33)로 5위에 머물렀다. 4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와 격차가 5점까지 벌어졌다. 아울러 토트넘은 2013-14시즌 이후 9년 만에 홈과 원정에서 모두 라이벌 아스널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북런던 더비를 잡아낸 아스널은 15승2무1패(승점 47)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와 8점차.

이날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왔지만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11월초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은 모처럼 마스크를 벗고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득점 없이 침묵했다. 여러 차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4골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아스널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7분 수비 빌드업 실수로 위기를 내줬으나 에디 은케티아의 왼발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4분 뒤 세트피스에서 토마스 파티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는 장면도 위협적이었다.

몰아치던 아스널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부카요 사카가 날린 크로스가 요리스 골키퍼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된 불운도 있었으나 요리스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공식 기록도 요리스의 자책골이었다.

실점 후 토트넘은 강하게 반격에 나섰고, 손흥민은 전반 18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뒤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을 향해 세세뇽이 침투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널은 다시 주도권을 갖고 몰아쳤다. 전반 22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중거리슛을 요리스 골키퍼가 팔을 뻗어 가까스로 막아냈다. 3분 뒤 파티의 강력한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토트넘은 좀처럼 아스널의 강한 압박을 풀어내지 못했다.

계속 토트넘 골문을 두드리던 아스널은 전반 36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역습 과정에서 사카의 패스를 받은 외데고르가 아크 정면에서 낮게 깔아차는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외데고르의 8호골.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케인이 방향만 바꿨으나 램스데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에 2골을 뒤진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3분 쿨루셉스키의 왼발 인프런트 킥은 골대를 넘어갔다. 1분 뒤 케인의 슈팅마저 램스데일을 뚫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6분 세세뇽이 케인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슛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램스데일이 발을 뻗어 막아냈다.

만회골이 절실했던 토트넘은 공세를 높였으나 아스널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맷 도허티를 빼고 공격수 히샬리송을 투입했고 이후에도 이반 페리시치와 입스 비수마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공격에 나섰다.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한방이 부족했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히샬리송의 슛도 램스데일의 품에 안겼다. 손흥민은 2분 뒤 박스 안에서 회심의 오른발슛을 때렸지만 수비에 맞고 골대를 넘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프리킥 키커로 나섰지만 수비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토트넘은 막판 공세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안방서 패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