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면 공식적으로 자유계약 자격 획득 선수 명단이 발표된다. 발표 이후부터 각 구단은 선수들과 접촉해 영입 의사를 타진할 수 있다.
자유계약 명단이 발표되면 배구계가 페퍼저축은행의 행보를 주목할 전망이다.
2021년 창단한 페퍼는 첫 시즌은 2021~2022시즌에 3승28패에 그치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첫 시즌 후 자유계약으로 도로공사 세터 이고은을 데려왔지만 이번 시즌에도 1승19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페퍼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이재영의 입단을 타진할 정도로 전력 보강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페퍼는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대형 선수들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페퍼가 최대어 김연경에 주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흥국생명은 시즌 중 감독 경질로 내홍을 겪고 있다. 김연경은 새 감독이 와도 신뢰할 수 없다며 작심 발언을 한 상황이다. 김연경과 흥국생명 간 갈등이 증폭된다면 페퍼가 김연경 영입을 위해 접근할 공간이 더 넓어질 수 있다.
김연경으로서도 꼴찌팀 페퍼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릴 경우 선수 생활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그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배구팬들 사이에서는 김연경이 페퍼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김연경 외에도 현대건설 1위 질주의 숨은 공신인 리베로 김연견, 배구 센스가 여전한 배유나 등이 집중적으로 영입 제안을 받을 전망이다.
김희진과 황민경, 박정아, 문정원, 전새얀, 염혜선 등도 즉시 전력감이다. 베테랑 황연주와 정대영, 한송이, 김수지 역시 아직 후배들을 이끌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대형 자유계약 선수 영입은 기존 소속 선수들의 연봉과 직결된다. 샐러리캡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대형 선수 영입은 다른 선수 연봉 삭감 내지 방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샐러리캡 형평성 문제도 다시 제기될 수 있다. 2022~2023시즌 남자부 팀당 샐러리캡은 41억5000만원인 반면 여자부는 팀당 샐러리캡이 23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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