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이 구단의 살아 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 곁에는 최고의 ‘듀오’로 호흡을 맞추는 손흥민이 있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3 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이날 다소 무기력했지만, 전반 46분 터진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의 한 방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골은 케인과 토트넘 모두에게 의미가 큰 득점이었다. 케인은 이 골로 토트넘 통산 266번째 골을 기록, 1960년대 활약했던 구단 전설 지미 그리브스의 266골과 동률을 이뤘다.
그리브스는 1882년 창단된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며, 토트넘을 상징하는 전설이다.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한 케인 역시 명실상부 또 다른 ‘전설’로 인정받게 됐다.
이 역사적인 골을 도운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46분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던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서 영리하게 돌아섰으며, 곧바로 케인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케인은 절묘한 감아차기로 득점,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빠른 판단과 패스가 케인의 역사적 기록 달성을 도운 셈이다.
손흥민이 케인의 골을 도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둘은 EPL 최고의 듀오로 꼽힐 만큼 최고의 시너지를 자랑한다.
케인의 절묘한 패스가 손흥민의 빠른 침투로 연결되거나, 손흥민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니다 내준 패스가 케인의 골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미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을 갖고 있는 ‘손-케’ 듀오는 이날 득점으로 이 기록을 44골로 늘렸다. 케인이 토트넘 최다 골 타이 기록을 달성하는 데는 손흥민의 지분도 적지 않다.
한편 케인은 여기서 더 나아가 앞으로 한 골만 더 추가하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영국 매체 BBC는 “오늘 밤 케인의 단독 기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는 그것이 머잖아 달성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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