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역대최다 우승반지 7개
작년에도 은퇴 선언했다 번복
‘가족과 함께’ 약속 뒤집어 이혼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톰 브레이디(46·탬파베이·사진)가 이번에는 ‘진짜로’ 은퇴를 선언했다. 브레이디는 지난해 2월에도 은퇴를 선언했지만 40일 만에 이를 번복한 적이 있다.
브레이디는 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에 “결론부터 얘기하겠다. 은퇴를 하기로 했다. 영원히(for good) 말이다”라고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이미 온 마음이 넘치도록 ‘은퇴 에세이’를 썼다. 이번에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디는 은퇴를 번복하고 NFL에서 23번째 시즌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이혼남이 되기도 했다. 브레이디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던 약속을 뒤집자 슈퍼모델 출신인 전 아내 지젤 번천(43)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이혼 발표 이후 몸무게가 15파운드(약 6.8kg) 정도 줄면서 브레이디는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혼 이후에도 브레이디와 아들 벤저민(13), 딸 비비언(10)을 공동 양육하고 있는 번천은 전 남편의 SNS 게시물에 “인생의 새로운 장에 멋진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번천이 브레이디 인생의 ‘다음 장’에 함께할 뜻이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브레이디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때 뉴잉글랜드로부터 전체 199순위로 지명을 받아 NFL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드래프트 당일 생후 8292일이었던 브레이디는 이보다 34일 더 긴 8326일을 NFL 선수로 활약하면서 어떤 전체 1순위 지명자도 넘보기 힘든 각종 기록을 남겼다.
먼저 브레이디는 뉴잉글랜드(6번)와 탬파베이(1번)에서 총 7번 슈퍼볼(NFL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차지했다. 브레이디를 제외하면 선수는 물론이고 그 어떤 팀도 슈퍼볼 정상을 7번 이상 밟지 못했다. NFL 역사상 주전 쿼터백으로 두 팀에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안긴 선수도 브레이디뿐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댈러스에 14-31로 패하며 8번째 우승 도전이 일찌감치 끝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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