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틀간 4단식-1복식 경합
3승땐 2년 연속 월드그룹 진출
“한국서 경기… 부담감도 즐길것”
“물론 부담감은 있지만 한국에서 하는 만큼 부담감을 즐기기로 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세계랭킹 61위)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주관하는 남자 국가대항전으로 한국은 4, 5일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 코트에서 벨기에와 월드그룹(16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1960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한국은 1981, 1987,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월드그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이 대회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월드그룹 진출 기록을 남기려면 4단식, 1복식으로 열리는 이번 맞대결에서 3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벨기에는 1904, 2015, 2017년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4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첫 경기에서는 권순우가 랭킹 115위 지주 베르그스(24)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이어 홍성찬(26·세종시청·237위)이 랭킹 41위 다비드 고팽(33)과 맞붙는다.
5일에는 네 선수가 상대를 바꿔 경기를 치른다. 권순우가 먼저 고팽을 상대한 뒤 홍성찬이 베르그스와 경기를 벌인다. 고팽과 처음 맞붙게 된 권순우는 “고팽은 어릴 때부터 많이 보고 따라 한 선수다. 그래서인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면서 “부담감, 긴장감보다는 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5일 첫 경기로 열리는 복식에서는 송민규(33·KDB산업은행)-남지성(30·세종시청) 조가 요란 블리겐(30)-샌더 질레(32) 조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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