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두달전 GS서 페퍼로 이적 당시
양팀 대결 투입 않기로 구단 합의
규정 위반 아니지만 논란은 남아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도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35)은 여전히 전 소속팀 GS칼텍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지난해 12월 27일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오지영은 이날도 벤치를 지켰다. 지난달 23일 열린 두 팀의 4라운드 맞대결에 오지영이 결장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와의 남은 경기에는 오지영을 투입하지 않기로 합의한 사실이 드러나 선수의 기본권이 침해됐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변화는 없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문체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결과 ‘선수의 권익이 침해되거나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요소가 있다. 제도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KOVO는 현행 규정에 근거해 트레이드를 실시한 만큼 향후 개선될 규정을 소급 적용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오지영은 3월 9일 6라운드 맞대결에도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감독들도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이경수 페퍼저축은행 감독대행(44)은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없는 것 같다”고 했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49) 역시 “구단에 경기 운영에만 신경 쓰고 싶다고 말했다. 연맹의 발표 결과에 따라야 하지 않나 정도만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에 3-0(25-14, 25-22, 25-16)으로 완승하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GS칼텍스 모마(30·카메룬)가 양 팀 최다인 23득점을 했다. 승점 36이 된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승점 35)를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리시브효율 33.33%로 흔들린 모습이 아쉬웠다.
수원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3-1(20-25, 25-22, 25-21, 25-23)로 꺾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전력(승점 38)은 OK금융그룹(승점 37)을 넘어 4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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