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완승 거두고 승점 60점 2위
튀르키예 리그서 8년 활약 김연경
“지진 피해민 돕자” SNS 호소글
흥국생명이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과 기어이 어깨를 나란히 맞췄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 3798명 앞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0(25-21, 27-25, 25-15)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20승 6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하며 현대건설(21승 5패)과 똑같이 승점 60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건설보다 승 수가 적어 공동 1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 3패로 열세다.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양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를 내주면 정규시즌 1위가 사실상 물 건너가는 상황이라 경기 내내 후배들에게 ‘집중력을 잃지 말자’고 이야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다행”이라면서 “지난 시즌 6위 팀이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잘한 거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1위를 향해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이 경기 전 인스타그램에 ‘튀르키예 지진 피해민을 돕자’고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던 김연경은 경기 후에도 “참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연경은 튀르키예 리그에서 총 8년간 뛰었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 대행은 “베테랑 선수들이 코트 안팎에서 제 몫을 다해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10경기를 남겨 놓고 현대건설과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됐다. 선수들을 믿고 끝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을 내준 데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30)이 2세트 25-26 상황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들려 나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견이 원래 다쳤던 부위를 또 다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남자부 인천 경기에서는 최하위(7위) 삼성화재가 선두 대한항공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24-26, 22-25, 25-21, 25-19,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3연승을 이어갔고 대한항공은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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