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윤곽을 드러냈다. 1위 아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남은 시즌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8일 현재 여자프로농구 4강은 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이 형성하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이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이 크다.
박지수의 복귀와 함께 탄력을 받은 5위 청주 KB스타즈가 한 때 5연승을 질주하며 4위 자리를 위협했지만, 최근 박지수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2연패에 빠졌고, 4위 싸움에서도 멀어졌다.
선두 우리은행(19승4패)은 우승 매직넘버 ‘2’를 남겨두고 있다. 7경기가 남은 가운데 2위 BNK와 격차가 5.5게임이라 무난하게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전망이다.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독주 속 3개 팀이 펼치는 2위 싸움이 남은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다. 2위 BNK(13승9패)와 공동 3위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이상 13승10패)이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세 팀간 격차는 불과 반 게임이다.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순위표를 요동치게 만든다. 핵심 멤버인 키아나 스미스와 이주연이 시즌 아웃되면서 위기를 맞았던 삼성생명은 최근 연승을 달리며 반등했다. 젊은 선수들이 각성하면서 4연패 후 2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일 선두 우리은행을 꺾은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신한은행의 최근 분위기도 매섭다. 지난 달 30일 우리은행전 승리 이후 BNK와 부천 하나원큐를 연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치른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했다. 상위권 팀과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이면서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위를 수성해야하는 BNK는 가야할 길이 바쁘다. 지난 3일 신한은행에 발목잡히면서 연승 행진이 끊겼고, 공동 3위 팀들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다.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데, 다음 상대가 ‘난적’ 삼성생명이다. 부상 선수가 없다는 게 BNK의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에 주축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현재 BNK가 8경기,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이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세 팀 중 누가 2위 자리를 차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세 팀엔 남은 경기 모두가 승부처다.
2위 자리를 지키려는 BNK, 그리고 호시탐탐 업셋을 노리는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이 정규시즌 막바지 흥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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