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가 거침없는 9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2위 창원 LG도 완패를 당하는 등 KGC의 고공행진을 막을 팀이 없어 보인다.
KGC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89-67, 22점 차 대승을 거뒀다.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받은 경기였는데 결과는 싱거웠다. KGC는 전반에만 3점슛 7개를 기록, 59-37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세근이 26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전체적인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7-30으로 압도했다.
지난 1월28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 KGC는 9연승으로 팀 창단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간 서울 SK를 제외한 8개 팀을 만나 모두 이기는 등 적수가 따로 없다.
KGC는 오세근과 오마리 스펠맨을 앞세워 꾸준한 득점력을 보였다. 9연승 중 7차례나 80점 이상을 기록했다.
프로농구 선두 싸움도 KGC의 일방적 독주로 전개되고 있다. 16일 현재 KGC와 LG의 승차는 4.5경기까지 벌어졌다. KGC가 11경기, LG가 1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 거리를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LG는 2.5경기 차로 따라붙은 공동 3위 SK, 울산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이 더 급해졌다.
KGC는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으며 지난해 11월18일부터는 공동 선두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KGC는 특정 팀에 약하지도 않다. 2승2패로 맞선 전주 KCC를 제외한 팀을 상대로 모두 우세를 보이고 있다. 원주 DB와는 5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쉽게 부러지지 않는 KGC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는 두 자릿수 점수 차를 기록하며 완승을 거두고 있다.
이 흐름이면 KGC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정규리그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 자리서 내려오지 않고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8까지 줄인 KGC는 남은 11경기에서 8승을 올리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른다.
지금껏 프로농구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11-12시즌 원주 동부와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두 팀만 이뤘다. KGC가 3번째 대기록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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