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상 첫 40-40 클럽 가입
NC서 3년 뛰고 밀워키로 이적
“한국을 사랑하게 될줄 몰랐다
내가 한국 찾으면 인사해주길”
한국 프로야구 NC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37·미국·사진)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건넸다.
테임즈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침내 그날이 왔다. 나는 14년간 야구를 내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며 “선수 생활을 하며 부침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나를 응원해줬던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글로 “은퇴를 고려했던 순간부터 NC와 계약하기까지 모든 일이 2013년 며칠 사이 일어났다. 내가 이렇게 빨리 한국이란 나라를 사랑하게 될 줄 몰랐다. 내가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 달라”고 쓴 게시물도 올렸다.
2011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테임즈는 이후 2년간 통산 타율 0.244에 그친 평범한 타자였다. 2013년 빅리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은퇴를 고민하던 중 NC의 제안을 받아 이듬해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밟았다.
테임즈는 국내 리그에서 뛴 2014∼2016년 세 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를 남겼다. 특히 2015년에는 47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국내 프로야구 역대 한 번뿐인 40홈런-40도루 클럽 개설에 성공해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후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MLB로 돌아간 뒤에도 꾸준히 국내 리그 외국인 타자 후보로 거론됐지만 두 번째 기회는 없었다. 그 대신 2021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 입단한 테임즈는 1군 데뷔전에서 아킬레스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엔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었고 올 시즌에는 소속 팀을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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