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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첫 실전 홈런포’ 최정 “마지막 국대라는 생각으로 후회없이”
뉴스1
업데이트
2023-02-17 08:58
2023년 2월 17일 08시 58분
입력
2023-02-17 08:57
2023년 2월 17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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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 3회말 대한민국 최정이 1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2.17/뉴스1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주전 3루수 최정(36·SSG 랜더스)이 첫 실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정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 평가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솔로포를 때려 한국의 8-2 승리에 일조했다.
그간 훈련 성과와 현재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자리에서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아치를 그린 최정은 선발 라인업 구성 등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이강철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최정은 경기 후 “현재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점점 좋아지는 중”이라며 “기술적으로는 많이 올라온 상태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11월 말부터 몸을 만들었다. 똑같이 루틴 이어가다가 플로리다 캠프 가서 남들보다 빨리 페이스를 올렸다”고 말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최정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6/뉴스1
WBC는 대회 기간 메이저리그(MLB) 공인구와 같은 공을 사용한다. MLB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낯설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하루빨리 공인구에 적응해야 한다.
이에 대해 최정은 “공인구로는 수비만 했다. 타격은 KBO 공인구로 하고 있다. 캐치볼 할 때 느낌이 다르다. 특히 손 끝 감각이 달라서 걱정이 많이 된다. 오늘 타구 처리를 한 번 했는데, 평범한 타구였지만 잘 아웃시켜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리그에서 상대 배터리의 볼 배합을 잘 읽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국제대회는 그간 접하지 못한 낯선 투수들을 대거 상대해야 한다. 최정이 극복해야할 숙제다.
최정은 “처음보는 투수에 약하다. 모르는 투수들이 나왔을 때 삼진만 안 당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인플레이 타구를 치면 어떻게든 플레이가 되니 그런 마음으로 해보겠다. 아직 연습 경기도 많이 남았으니 여러 시도해보면서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 3회말 대한민국 최정이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3.2.17/뉴스1
2013 WBC에 출전했던 최정은 10년 만에 다시 WBC 무대에 나선다. 선수 구성부터 입지까지 10년 전보다 많은 것이 달라졌다.
최정은 “그때는 그저 재밌게, 즐기자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지금은 SSG 개막전 나가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더 긴장된다. 팀에 더 많은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회 다가올수록) 점점 더 긴장될텐데 이겨내야한다”고 말했다.
최정은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전문 3루수다. 바꿔 말하면 최정이 빠졌을 때 3루를 완벽하게 메워 줄 자원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임무가 막중하다.
최정은 “많이 부담된다”고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투손(미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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