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사진)가 남녀 프로테니스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선수가 됐다. 이번 주까지는 슈테피 그라프(54·독일)와 함께 ‘공동 기록 보유자’지만 다음 주가 되면 ‘단독 1위’가 된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그라프와 똑같이 메이저대회 통산 22회 우승을 남기며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에 복귀한 조코비치는 20일(현지 시간)까지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통산 합계 1위 기간이 377주까지 늘었다. 그라프가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 남긴 최장 1위 기록과 같은 기간이다.
조코비치는 최근 1년(52주) 성적을 토대로 계산하는 랭킹 포인트에서 7070점으로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6480점)에 590점 앞서 있는 상태다. 알카라스는 이번 주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리우 오픈에 출전하기 때문에 랭킹 포인트가 줄어들 확률이 더 높다. 우승하지 못하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받은 랭킹 포인트 500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 주가 되면 자동으로 조코비치가 그라프를 뛰어넘어 남녀 테니스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선수가 된다. 남녀 테니스 합산 역대 최장 기간 1위 선수가 바뀌는 건 그라프가 마지막으로 1위 자리에서 내려온 1997년 3월 30일 이후 26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2021년 3월 8일 랭킹 1위에 오르면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를 넘어 ATP 최장 기간(311주) 1위 선수가 됐으며 이후 이 자리를 줄곧 지켜오는 상태다. ‘흙신’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1위 자리를 지킨 건 총 209주로 역대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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