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조규성과 득점 경쟁 기대…두 자릿수 득점 목표”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2일 12시 06분


프로축구 FC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가 2022 카타르월드컵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규성(25·전북)과의 득점 경쟁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의조는 22일 서울 강동구 HJ컨벤션센터 강동점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동계 훈련 기간 선수들과 발을 맞추려 했다”며 “개막전부터 많은 팬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경기,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유럽파로 뛰던 황의조는 이달 초 서울 유니폼 입고 6개월 단기 임대로 K리그에 복귀했다. 성남FC에서 뛰던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여름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곧장 구단주가 같은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한 황의조는 소속팀 내 입지가 좁아져 올겨울 이적시장서 뛸 팀을 찾다가 서울과 손을 잡았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서 공식전 12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도움 1개만 기록했다.

서울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한 황의조는 “연습 경기를 소화하면서 몸 상태는 80~90% 정도 완성됐다. 앞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나머지를 채울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와의 호흡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정말 좋은 공격수다. K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최대한 서로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했다”며 “저와 일류첸코를 통해 다른 공격수도 득점할 수 있는데, 그걸 기대한다”고 했다.

황의조는 안익수 서울 감독과 신인 시절 스승과 제자로 연이 있다. 2013년 성남 일화(현 성남)에서 데뷔할 때 사령탑이었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무섭다”고 웃으며 “선수들 편에서 많은 걸 바꾸려고 노력하신다. 소통하려는 게 달라지셨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빌드업인데, 그걸 잘 실행하면서 많은 부분을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 감독은 이날 황의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올 시즌 매 경기 득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나상호는 황의조에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대했다.

황의조가 부상만 없다면 6월까지 서울에서 19경기를 뛸 수 있다.

이에 황의조는 “매 경기 한 골은 아니더라도, 많은 경기에서 득점하고 최대한 많이 승리하고 싶다. 짧은 기간이지만, 서울에 도움이 되는 선수, 팬들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새로운 팀에 갈 때마다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잡았다. 서울에서도 똑같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무대에서 부상 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황의조는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이다.

A매치에서도 53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었고, 프랑스 리그 시절에는 보르도에서 공식전 98경기에 출전해 29골 7도움을 올렸다.

황의조는 6월 말까지 서울에서 활약한 뒤 올 하반기 다시 유럽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서울에 잔류할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황의조는 서울에 오기 전 유럽파 선배인 기성용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기)성용이형이 전화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줬다. 뉴캐슬(잉글랜드)과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부상으로 오랫동안 못 뛰어서 힘들었던 점을 공유했다”며 “이후 K리그 복귀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포지션 경쟁을 다퉜던 조규성과의 득점 경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17골)을 차지한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뒤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이적 시기를 올여름으로 미뤘다.

황의조는 “(조)규성이랑 상대팀으로 뛰어본 적이 없어서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준비를 잘하고, 팀으로 잘 준비해서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 맞대결이 기대되는 팀으로는 서울의 라이벌인 수원 삼성을 꼽았다.

그는 “수원과의 대결이 기다려진다. 슈퍼매치는 성남에 있을 때도 기대되는 매치였다. 또 전북과 울산 현대 등 강팀과 경기에서도 꼭 승리해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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