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美 입국 특별허가 요청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3일 08시 25분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노박 조코비치가 미국에 입국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과 야후 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23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BNP 파리바 오픈(인디언웰스 마스터스)과 마이애미 오픈 출전을 위해 미국 당국에 입국 특별허가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가 미국 당국에 입국 특별허가를 요청한 것은 현재 상태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아직까지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해외 여행자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코비치는 여전히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

조코비치의 ‘백신 스캔들’은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받지 않으면서 지난해 호주오픈을 앞두고 호주에서 추방됐다. 이 떄문에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우승은 무산됐고 라파엘 나달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후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조금 달라졌다. 호주가 해외 여행자의 예방접종 제한을 완화하면서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이 가능해졌다. 결국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고 통산 10번째 호주오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문제는 미국이다. AP통신에 의하면 미국 교통안전국은 4월까지 해외 여행자에 대한 백신 요구사항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는 파리바 오픈과 다음달 23일부터 4월 3일까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하려면 조코비치가 백신을 접종받거나 미국 당국의 특별허가가 있어야 한다. 조코비치가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입국 허가를 내줘야 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다음달 일정은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이 전부여서 조코비치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 대회 출전이 필요하다.

다음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 챔피언십을 준비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AP통신을 통해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 관계자들이 대회 출전을 지원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그들은 내가 대회에 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모든 것이 현재 진행 중이다.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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