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72) 전 대한항공 감독이 태국 남자 배구대표팀 코치로 부임, 3년 만에 코트로 복귀한다.
박기원 감독은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제배구연맹(FIVB)과 아시아배구연맹(AVC)에서 전력이 약한 배구 대표팀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AVC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겠냐고 제안했고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2019-20시즌을 끝으로 V리그 대한항공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박기원 감독은 3년 만에 다시 배구 지도자로 돌아오게 됐다.
박기원 감독은 “그동안 코트 밖에 있어 보니까 배구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태국 측과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예전부터 아시아배구 전체가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내가 도움이 될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AVC 코치 위원회 위원장 및 FIVB 기술 코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기원 감독은 현재 AVC 회의를 위해 방콕에 머무르고 있는데, 회의를 마치는대로 쉴 틈도 없이 곧바로 태국 코치 임무를 수행할 에정이다.
박기원 감독은 “태국 측에서 곧바로 대표팀 합숙 훈련에 돌입한다고 하더라. 이왕 하는 거 바로 도움이 되는 게 나을 것 같아 한국에서 짐만 챙긴 뒤 바로 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 대표팀이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기원 감독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란 대표팀 감독을 역임, 아시아 배구에 능통한 지도자다. 2007년부터는 구미 LIG손해보험 감독직을 맡아 V리그 감독으로 활약했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을 지휘했다. 이어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대한항공 감독으로 팀의 성공시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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