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손목부상 털고 7개월 만에 톱10 진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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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혼다 타일랜드 공동 6위
세계랭킹 1위서 5위 추락 겪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93% 부활 날갯짓

고진영(28·사진)이 올해 첫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7개월 만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리디아 고(26·뉴질랜드), 넬리 코르다(25·미국) 등과 공동 6위를 했다. 우승자 릴리아 부(26·미국)와는 6타 차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 왼쪽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고진영이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뒤 7개월 만이다. 그 사이 고진영은 컷 탈락 3회, 기권 1회 등을 하면서 세계랭킹은 1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전날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7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1번홀(파5),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따냈다. 두 자릿수 언더파가 목표였던 고진영은 “전반에 10언더파를 달성해 조금 더 편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부담을 내려놓은 고진영은 이후 7번홀(파5)에서 이글을 하는 등 이후에만 6타를 더 줄였다. 고진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9%, 그린적중률 83.3%를 기록했다.

이시우 코치(42)와 베트남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고진영은 “작년에 (부진하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친 게 몇 개월 만인지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성적이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다음 달 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우승자 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따내며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나타크리타 웡타위랍(21·태국)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4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2021년 엡손 투어(2부)에서 3승을 따낸 부의 LPGA투어 첫 우승이다.

김효주(28)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 김세영(30)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고진영#톱1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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