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킬러’ 경계대상 1호 오타니, WBC 한일전 나설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3일 0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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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이 일주일께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킬러’의 면모를 보여온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한국전 출전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오는 10일 한국은 WBC 두 번째 상대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전통적 라이벌인 양국의 숙명의 대결이다.

일본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대표팀의 한국전 선발은 다른 일본인 메이저리그(MLB) 투수인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대회 일본은 오타니, 다르빗슈, 사사키 로키(22·지바롯데 마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로 선발진을 꾸렸다. WBC 1라운드에서 중국(9일), 한국(10일), 체코(11일), 호주(12일)를 차례로 만나는 일본은 중국전 오타니, 한국전 다르빗슈, 체코전 사사키, 호주전 야마모토를 선발로 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WBC가 투수에게 투구 수와 휴식일 등 제한을 두고 있어 오타니가 이른 경기에 출전해야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타니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 압도적 기량을 발휘한 경험이 있어 한국전 선발로 등판할지 모른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한국전에 꾸준히 강한 면모를 보인 오타니가 경기에 나서면 한국은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타니는 2015년 11월8일 프리미어12 일본 삿포로돔 개막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최고 시속 161㎞의 패스트볼과 시속 147㎞ 포크볼을 앞세워 한국 타선을 침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을 솎아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일본에 0-5 대패했다.

아울러 같은 해 11월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을 기록해 볼넷조차 내주지 않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타선이 살아난 한국은 4-3 승리했다.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두 차례 상대한 오타니는 통산 13이닝 1승0패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표를 썼다. 이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로 ‘타자’ 오타니는 선보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오타니는 2012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WBSC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5위 결정전에서 한국과 한 차례 맞붙었다. 이른바 ‘이도류’(투·타 겸업)로 활약한 오타니는 투수로 7이닝 2피안타 2자책점 4볼넷 12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한국에 3-0으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또 4번 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를 쳤다.

한편 오타니는 일본 입국 전인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구속 158㎞에 달하는 투구로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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