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초차로 놓친 포디움, 김민선 세계선수권 4위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4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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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월드컵 여자 500m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아쉽게 세계선수권 포디움(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겨우 0.02초 차이였다.

김민선은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아이스 링크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37초56의 기록으로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에 0.02초 뒤진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치른 6번의 월드컵 여자 500m 경기에서 다섯 차례나 금메달을 따내고 마지막 6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민선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마지막 스퍼트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첫 세계선수권 포디움 및 금메달 도전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김민선은 24명 12개조 가운데 11조에 편성돼 레이르담과 경쟁을 벌였다. 특히 김민선은 지난해 11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레이르담과 같은 조에 편성돼 37초21의 기록으로 2연속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기억이 있었다.

그 기억을 되살리기라도 하듯 김민선은 첫 100m를 10초45에 끊으며 레이르담보다 0.1초 앞섰다. 김민선은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100m를 10초43에 끊었기에 좋은 기록이 예상됐다.

하지만 3개월여 전과 비교했을 때 김민선의 컨디션과 체력은 크게 떨어져있었다. 김민선은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나머지 구간을 26초78에 끊으며 37초21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27초11로 0.3초 늦었다. 곡선 구간 등에서 김민선의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든 때문이었다.

결국 김민선은 마지막 60여m를 남겨놓고 레이르담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0.02초 뒤진 기록이 됐다. 앞서 경기를 펼친 펨케 코크(네덜란드)와 바네사 헤어초크(오스트리아)가 레이르담보다 앞선 37초28과 37초33을 기록했기에 김민선의 포디움은 아쉽게 무산됐다.

이나현(노원고)와 김현영(성남시청)은 각각 38초38과 38초98의 기록으로 14위와 18위로 여자 500m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남자 500m에 출전한 김준호(강원도청)는 35초01의 기록으로 크리스토퍼 피올라(캐나다)와 동률을 이뤄 공동 12위가 됐다. 차민규(의정부시청)와 김철민(스포츠토토)은 35초07과 35초29로 15위와 21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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