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전 선발 다루빗슈, 지명타자 오타니”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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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일전 앞두고 日열도 후끈
‘마지막 모의고사’ 한신에 역전승
이강철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내일 호주 잡으면 사실상 8강行

‘호주 먼저 잡고 일본과 정면 승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이 구상하고 있는 그림이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과의 평가전을 7-4 승리로 장식한 뒤 신칸센을 타고 결전의 땅 도쿄에 입성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10일 열리는 한일전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현지 TV나 신문, 통신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일전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과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이 예상하는 자국 대표팀의 한국전 선발 투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의 베테랑 투수 다루빗슈 유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9일 중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10일 한국전에는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오타니는 6일 한신과의 평가전에서 연타석 3점 홈런을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9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주만 넘으면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전에서 승리한 뒤 좀 더 편하게 10일 일본전에 전력투구하겠다는 것이다.

호주전 선발 투수는 고영표(KT)가 확정적이다. 투수 중 유일하게 고영표만 6, 7일 일본 팀들과의 평가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고영표는 호주 타자들이 좀처럼 상대해 보지 못한 사이드암 투수인 데다 미국 전지훈련 때부터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 왔다. 3일 국내에서 열린 SSG 퓨처스팀(2군)과의 연습경기에서도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최종 준비를 마쳤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들인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은 중요한 순간 중간 계투로 뒤를 받친다.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조별리그에서는 투수 한 명이 경기당 최대 65개까지만 공을 던질 수 있다. 고영표의 뒤를 이을 불펜 투수들이 선발 투수 못지않게 중요하다. 김광현은 6일 오릭스와의 평가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같은 경기에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원중, 무사만루 위기 탈출 한국 국가대표 투수 김원중(롯데)이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의 평가전에서 8회 무사 만루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김원중은 첫 타자를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한 뒤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오사카=뉴스1
김원중, 무사만루 위기 탈출 한국 국가대표 투수 김원중(롯데)이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의 평가전에서 8회 무사 만루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김원중은 첫 타자를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한 뒤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오사카=뉴스1
7일 한신전에서는 타선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키스톤 콤비를 이룬 2명의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2루수·세인트루이스)과 김하성(유격수·샌디에이고)이 각각 1, 2번 타자로 테이블 세터를 맡았다. 3∼5번 타순엔 이정후(키움)-김현수(LG)-박병호(KT)가 포진했고, 6번 타자로는 왼손 장타자 나성범(KIA)이 기용됐다. 7∼9번 하위 타선에도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최정(SSG), 양의지(두산), 강백호(KT)가 자리했다.

전날 오릭스에 2-4로 졌던 한국은 한결 나아진 경기력으로 7-4로 역전승했다. 두 번째 투수 구창모(NC)의 제구 난조로 3회에 먼저 2점을 내줬지만 4회 한 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5회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에는 김혜성(키움)의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했다. 이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를 이겨 좋은 분위기 속에 도쿄로 가게 됐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wbc#한국 야구 대표팀#일본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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