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닝 두 번’ 파나마, 대만 꺾고 역대 WBC 첫 승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9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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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의 야구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

파나마는 8일 대만 타이중의 타이중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2023 WBC A조 1라운드 경기에서 대만을 12-5로 제압했다.

파나마가 역대 WBC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 대회인 2006년과 2009년엔 1승도 하지 못한 채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013년, 2017년 대회 때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1승’을 향한 간절함 속에 파나마는 끈끈한 플레이로 대만을 압도했다.

타선은 14안타로 12점을 챙겼다. 대만이 13안타로 5점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파나마 조나단 아라우즈는 6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야디엘 산타마리아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19시즌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선발 포수로 출전했던 그는 후반 1루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파나마는 0-0으로 맞선 4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 우위를 점했다.

선두 루벤 테하다가 대만 치웨이후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물꼬를 텄고, 후속 에라스모 카바에로는 볼넷을 골라 타선을 이었다.

무사 1, 2루에서 루이스 카스티요가 우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위기에 몰린 대만은 마운드를 천관웨이로 교체했으나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파나마는 계속된 무사 2, 3루 기회에서 호세 카바예로, 산타마리아가 천관웨이에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려 4-0로 달아났다. 2사 2루에서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산타마리아를 불러들였다.

대만은 5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장위청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파나마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파나마는 6회초 흔들린 대만 마운드를 공략해 6점을 추가했다.

몸에 맞는 공과 볼넷, 상대 실책 등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얻어냈다. 이어 조나단 아라우즈, 루벤 테하다, 에라스모 카바예로 등의 적시타로 격차를 더 벌렸다. 스코어는 11-1.

대만은 6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정쭝저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얻어냈지만, 7회초 무사 2루에서 파나마 아라우즈에 또 적시타를 허용했다.

대만은 7회초까지 2-12로 끌려가며 콜드게임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 WBC에서는 7회 완료 후 10점 차 이상이 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

홈팬들 앞 ‘참사’ 위기에서 우녠팅이 홈런으로 이를 막았다. 우녠팅은 7회말 무사 1루에서 윌프레도 페레이라에 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콜드게임 패배는 아니었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대만은 8회 1점을 추가했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한편, 앞서 타이중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WBC 개막전 A조 1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쿠바를 4-2로 눌렀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6년 만에 개최된 WBC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네덜란드는 7개의 안타로 4점을 몰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탄탄한 수비도 눈길을 사로 잡았다.

2017~2018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로저 버나디나는 네덜란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충실히 했다.

반면 쿠바는 3안타에 그치며 패배로 WBC를 출발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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